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2.0시대’는 기존보다 더 공격적인 미국 우선주의로 글로벌 공급망의 재교란이 우려되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산업 전반이 개편되는 등 ‘3불(예측불가·불확실·불안정)의 시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또 조세 정책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면서 미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세부담 우려는 더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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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분야에선 이전보다 강도 높은 미국 보호주의와 높아진 관세 장벽으로 국내 수출 부문에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주요 경제 공약에 따르면 중국산 제품에는 60%, 한국 포함 나머지 국가의 수입 상품에는 10~20%의 보편관세가 부과될 계획이다. 보고서는 만약 한국에 20%의 보편관세를 부과한다면 전체 수출액이 448억달러(약 63조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큰 방향으로 내세우는 세금 및 규제 완화도 한국 경제 및 산업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내 생산법인의 법인세율이 현행 21%에서 15%까지 대폭 줄게 되면 미국 내 기업의 법인세 부담은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저금리 유지를 통해 기업 투자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열 삼일PwC 세무 부문 파트너는 “미국 시장에 진출한 국내 기업은 미국 세제 변화를 면밀히 검토하고, 영향을 상세히 분석해 현명한 전략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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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동맹국 간의 안보 동맹 약화로 각국의 국방비가 늘어나고, 우주산업의 우위를 선점하는 정책이 적극적으로 추진되면 국내 기업엔 미국 우주산업에 진출할 기회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바이든 정부의 인공지능(AI) 행정명령이 폐지되는 등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 고성능 AI 기술을 확보한 국내 기업도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
정민우 IRA·CRMA 대응팀 리더(파트너)는 “미국 내 생산시설을 확대하는 ‘온쇼어링’이 본격화되기 전에 강점 있는 국내 기술이나 부품의 수출 기회를 모색하는 등 주요 산업의 구조 개편을 위한 기회로 활용하는 한편, 시장 중심의 생산기지 다변화를 포함한 글로벌 공급망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삼일PwC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