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유례없는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불법 석유 유통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석유관리원도 올 들어 두 번째 특별점검을 예고하며 유통 사전 차단에 나섰다.
석유관리원은 7~8월 전국 주유소 등 석유판매업소를 대상으로 불법 석유 유통 특별점검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석유관리원은 석유 품질·유통을 관리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준정부기관이다.
| 지난 2019년 한국석유관리원 검사원이 가짜 경유 판매 주유소를 적발한 모습. 석유관리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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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두 번째 특별점검이다. 석유관리원은 올 3~4월에도 특별점검을 펼쳐 값싼 난방용 등유를 차량용 연료로 판매하거나, 경유에 섞어 판매한 43개소를 적발했었다. 유례없는 고유가로 불법 석유 유통에 대한 유혹이 커지는 만큼 점검을 통해 이를 사전 단속한다는 취지다. 석유관리원과 정유사, 대한석유협회가 지난 15일 관계기관 협의회를 열고 불법 석유 유통 근절을 위해 공동 노력기로 한 후속 조치다.
국제유가는 올 2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발발을 계기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후 4개월째 고공 행진 중이다.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도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것도 모자라 리터(ℓ)당 2100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석유관리원은 전국 지역 본부별 석유제품 유통 현황을 모니터하고 이를 토대로 비정상 거래 업소를 선별 점검한다.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유관기관 합동 점검도 강화한다.
차동형 석유관리원 이사장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가짜 석유 불법 유통 사범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특별점검으로 소비자 피해를 사전 방지하고 국민이 석유 제품을 안심하고 사용하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