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美고용 ‘깜짝 증가’…10년물 국채금리 4.4%까지 치솟아

비농업고용 30.3만건↑..예상치 크게 웃돌아
실업률도 3.9→3.8%로 하향
  • 등록 2024-04-05 오후 9:51:32

    수정 2024-04-05 오후 9:53:10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3월 고용시장 예상보다 훨씬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고용건수는 예상치를 크게 웃돈 30만건에 달했고, 실업률도 소폭 떨어졌다.

5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오전 8시5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7.9bp(1bp=0.01%포인트) 오른 4.388%를 기록하고 있다. 3월 고용보고서가 나온 직후 4.4%를 웃돌기도 했다.

다만 뉴욕증시 선물은 아직은 강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다우지수 선물은 0.23%, S&P500지수 선물은 0.3%, 나스닥지수 선물은 0.41% 정도 오르고 있다.

미국 노동부 고용통계국은 이날 3월 비농업고용이 30만3000건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 컨센서스 추정치(20만건 증가) 웃도는 수치다. 2월(27만건으로 하향 조정) 높았고, 12개월 월평균 증가폭인 23만1000건을 크게 웃돌고 있다. 여전히 강력한 고용시장이다.

실업률은 3.8%로, 예상치 3.9%보다 낮았다. 실업률은 지난해 8월 이후 3.7~3.9%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일자리 대부분은 의료서비스와 정부 고용에서 나타났다. 의료서비스는 7만2000건 늘어나며 지난 1년간 월 평균 증가폭인 6만건을 웃돌았다. 외래 의료 서비스(2만8000건), 병원(2만7000건), 요양 및 거주 요양시설(1만8000건)에서 일자리 증가세가 이어졌다.

정부 고용은 7만1000건으로, 지난 12개월 월평균 증가폭인 5만4000건을 웃돌았다.

건설업 역시도 3만9000건이 늘면서 12개월 월평균 증가폭(1만9000개)의 약 2배에 달했다. 여가 및 숙박업 고용도 4만9000건으로, 팬데믹 이전인 2020년 2월수준으로 돌아갔다.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원인 중 하나인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3% 올랐다.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지만, 전월(0.1%)대비 임금상승 속도가 빨라졌다. 전년대비로는 4.1% 올랐다. 이 역시 시장예상치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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