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노협, 7일 파업 예고..“다음주 대우조선과 연대투쟁”(종합)

사측 자구안 철회시 파업 철회 검토
삼성중공업 "노협이 작업자 현장진입 막았다"
노협 "100여명이 주도, 3500여명은 집회 참여"
  • 등록 2016-07-05 오후 4:00:34

    수정 2016-07-05 오후 4:03:10

안벽차단 투쟁을 진행 중인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제공.
[이데일리 최선 기자]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가 이번 주 파업에 들어간다. 만약 사측이 자구안 시행을 철회한다면 파업 방침을 거둬들일 것이라는 것이 삼성중공업 노협의 입장이다.

삼성중공업(010140) 노협은 오는 7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동안 전 사원 파업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삼성중공업 노협은 투쟁속보를 통해 “중식 경적투쟁은 단순한 경적 시위를 넘어 직접생산에 타격을 주기 위한 투쟁을 전개하기 전 사측에게 마지막으로 보내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라며 “이 메시지를 무시할 경우 단계적 투쟁수위를 올려감과 동시에 총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중공업 노협은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8시까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시설(FLNG)의 건조가 진행 중인 K안벽을 차단하는 준법투쟁을 진행했다. 법정 근로시간이 시작되는 8시 이전 근로자의 출입을 막기 위한 것이다.

이날 안벽 차단투쟁에서는 100여명의 노협 관계자들이 준법투쟁을 벌였고, 약 3500여명이 작업장 앞에서 이에 동조하거나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삼성중공업 사측은 “노협의 안벽 집회는 사실상 안벽 차단이었다”며 “노협이 안벽으로 들어가는 통로를 차단해 작업자들의 현장진입을 막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원이 집회에 참석한 것이 아니라 통로 차단으로 인해 근로자 대부분이 대기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는 설명이다.

노협 관계자는 “사측과 노협의 시각이 서로 다른 데서 나온 판단”이라며 “구호와 노래를 부르는 집회에 동조한 근로자들이 상당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노협은 오는 6일에도 다른 공정이 진행되는 안벽을 차단하는 준법투쟁을 펼치고, 식당 앞 도로에서 중식집회를 여는 등 사측을 향해 항의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중공업 노협은 사측의 복리후생의 폐지 또는 축소 실시를 노사합의 불이행으로 보고 지난 4일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에 이를 고발하는 고발장을 접수했다.

사측이 지난달 15일 발표한 자구안이 임금반납, 복지혜택 축소 등을 골자로 하고 있어 이는 그동안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타결한 노사합의 사항을 불이행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 노협의 입장이다.

삼성중공업 노협 관계자는 “사측이 자구안을 오늘 내일 중으로 철회하면 파업 방침도 거두겠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며 ”만약 자구안 실행을 강행할 경우 다음 주에는 대우조선해양(042660) 노조와 연대투쟁을 벌이는 등 더욱 강력한 투쟁을 펼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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