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벌에서 희망으로' 교정의날 79돌…"교도관 처우개선"(종합)

제79주년 교정의날 기념식 개최…유공자 포상
尹대통령, 교정공무원 처우개선 약속하며 격려
법무장관, 빅데이터팀 신설 등 현대화 성과 언급
  • 등록 2024-10-28 오후 4:37:51

    수정 2024-10-28 오후 7:16:38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우리나라가 일제로부터 교정업무를 되찾은 지 79년만에 교정행정이 ‘처벌’에서 ‘희망’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법무부는 28일 오후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제79주년 교정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신용해 교정본부장을 비롯해 교정공무원 및 교정위원 등 약 600여명이 참석했다.

박성재(오른쪽 첫번째) 법무부 장관이 28일 경기 과천시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79주년 교정의날 기념식에서 정부포상 수여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격려 영상을 통해 “교정은 법 질서를 수호하고 국민 안전을 지키는 주춧돌”이라며 “전국 1만7000여명 교정공무원들의 헌신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의 토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교정공무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영상 축사에서 “교정은 한 나라의 인권 수준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라고 강조하며 “단순한 처벌의 현장에서 벗어나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 새로운 시작을 돕는 공간으로 변모했다”고 평가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교정행정의 현대화 성과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박 장관은 전국 교정시설의 상황관리 체계 구축, 마약사범 재활 전담 교정시설 확대, 교정본부 빅데이터팀 신설 등의 성과를 언급하며 “직업훈련과 연계한 농촌 일손 제공, 조선소 선박부품 제작 등 외부 통근작업을 통해 실질적인 수용자 재사회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수용자 교정교화와 교정행정 발전에 헌신한 43명의 유공자가 포상을 받았다. 이기학 경북북부제2교도소 교정위원이 국민훈장 동백장을, 김동현 대구지방교정청장이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정애선(광주교도소)·안희원(경북직업훈련교도소)·최종태(강릉교도소) 교정위원은 국민포장, 윤순풍 창원교도소장·안영삼 전주교도소장·이민열 법무부 분류심사과장은 근정포장의 영광을 안았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전국 39개 대학, 78개 팀이 참여한 ‘제2회 교정시설 설계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울산대학교가 대상을, 공주대학교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화여자대학교와 조선대학교는 우수상을 받았다.

교정의 날은 1945년 10월 28일 일제로부터 교정업무를 되찾아 자주적인 교정행정을 시작한 것을 기념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현재 전국 교정시설에서 1만 7000여명의 교정공무원들이 수용자 관리와 교정교화, 재범 방지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날 부대행사로는 교도작업 제품 판매 및 경품행사, 드로잉 작품 관람, 국화 전시 등이 마련됐으며, 전국 교정기관에서는 모범수형자 가석방을 통해 진정한 교정교화와 사회복귀의 의미를 되새겼다.

‘제79주년 교정의 날’ 기념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법무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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