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는 10일 여의도 교보증권빌딩에서 2분기 실적발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오래전부터 타이어코드 증설 검토를 해왔다”며 “조만간 의사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석유수지는 경쟁이 있긴 하지만 증설 검토를 진지하게 진행중”이라며 “국내와 해외 모두를 염두에 두고 검토하고 있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이같은 투자 방향성은 최근 실적으로 충분히 설명 가능하다. 타이어코드와 에어백 등이 포함된 산업자재 부문은 2분기 매출 4281억원, 영업이익 406억원을 창출했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9.3%로 개선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타이어코드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라며 “에어백은 경쟁이 격화해 단가가 하락하면서 다소 부진했다”고 말했다.
석유수지로 대표되는 화학 부문은 2분기 매출 2000억원, 영업이익 266억원을 창출했다.
이날 IR에서는 앞서 지난 1일 투자계획을 발표한 투명 폴리이미드(Colorless Polyimide, CPI) 필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투명 폴리이미드 사업을 총괄하는 강충석 상무는 “CPI를 연구하는 회사가 10개 정도 된다”며 “모듈 상태로 제품 단계까지 개발을 완료한 것은 코오롱인더스트리 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필름·전자재료 부문의 실적은 여전히 부진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85억원, 4억원에 그쳤다. 포장용 필름의 계절적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자재료 일부 제품의 품질 승인이 지연된 여파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올해 전망과 관련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전체 매출은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 예상되며 영업이익은 10% 정도 성장하는 성과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2분기 실시한 희망퇴직으로 약 80명의 생산직 장기근속자들이 퇴사해 퇴직금과 위로금 등으로 8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됐다”며 “추가적인 희망퇴직은 올해 없을 것이고 내년 이후에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342억원, 영업이익 775억원, 당기순이익 6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 93.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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