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악화’ 현대차, 올해 신차로 만회 나서(종합)

작년 영업익 6조3579억으로 5년만에 최저
中·러·브라질 등 신흥국에 신모델 투입
배당 4000원으로 확대 “두 배 더 늘릴 것”
  • 등록 2016-01-26 오후 4:10:17

    수정 2016-01-26 오후 4:10:17

[이데일리 김형욱 신정은 기자] 지난 한 해 수익성 악화로 고전했던 현대자동차(005380)가 올해 각국 전략 신모델을 투입해 만회를 꾀한다. 아울러 배당성향을 2년 연속 확대하며 주주가치 제고에도 나섰다.

현대차는 26일 2015년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지난해 영업익이 6조3579억원으로 전년보다 15.8% 줄었다고 밝혔다. 2010년 5조9185억원 이후 5년 만의 최저치다. 당기순이익도 14.9% 줄었다.

판매량(496만3023대)과 매출액(91조9587억원)은 지난해보다 조금 늘어난 역대 최대치였지만 신흥국 경기침체와 통화 약세가 수익성에 발목을 잡았다. 루블화는 지난해 원화와 비교해 31.5%, 헤알화는 23.2% 약세였다. 게다가 경기 침체로 시장 수요도 대폭 줄었다. 올해도 지속적인 원자재와 유가 가격 약세로 부진이 불가피하다. 4분기에는 비자동차 부문의 일시적인 비용이 생기며 영업익이 전년보다 19.2%까지 줄었다.

현대차는 올해도 선진국 경쟁 심화와 신흥국 부진 여파로 어려운 경영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국가별로 경쟁력 있는 전략 신모델을 투입해 이를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판매목표는 지난해보다 약 5만대 늘어난 501만대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사장)은 설명회 직후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4분기 원·달러 환율이 올랐지만 루블화, 헤알화 등 이종통화 약세로 원·달러 환율 상승 이익을 상쇄했다”며 “올해도 신흥국은 부진할 전망이고 손익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그러나 “내추럴 헤지를 할 수 있도록 현지 조달 부품 비중을 늘리고 현지 생산 모델을 수출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론 생산·판매 비중을 줄여 손익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올해 중형급(C세그먼트) SUV 신모델을 러시아와 브라질 두 곳에 내놓을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러시아와 브라질 판매가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작아 시장점유율을 역대 최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저가 시장을 겨냥한 소형 신모델도 나온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내륙 중소도시를 기반으로 로컬 브랜드의 저가 모델 판매가 급증했다. 이 사장은 ”올해부터 가동하는 신공장에서 현지 전략 소형 신모델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중국에서 수요가 가장 많은 중소형(C세그먼트)의 전략 모델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와 베르나(엑센트) 신모델도 투입한다.

그는 ”중국에서 예전처럼 두자릿수 성장을 기대하는 어렵지만 2020년까지 연평균 6% 성장할 전망“이라며 ”현지 판매망 강화와 원가절감 노력으로 경쟁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지난 연말 선보였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와 첫 모델 G90(국내명 EQ900)을 미국과 중국, 중동 등 각지에 차례로 선보인다.

이 사장은 ”선진시장은 저유가에 따라 고급차와 SUV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제네시스 브랜드가 현대차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배당 확대를 통한 주주 가치 재고에도 나섰다. 지난해 기말 배당을 주당 3000원으로 정해 지난해 총 배당이 4000원으로 늘었다. 배당 총액은 1조796억원, 배당 성향은 16.8%다.

현대차는 2011~2013년 주당 2000원 미만, 6%대이던 배당성향을 2014년 주당 3000원, 11.1%로 늘렸다. 현대차는 배당 성향을 지금의 두 배까지 더 늘릴 계획이다. 이 사장은 “궁극적으로는 세계적 수준인 30%까지 계속 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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