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17일 광주行···‘통합신당說’ 솔솔

안철수, 15일 부산·17일 광주 돌며 세 결집 '광폭행보'
새정치연합 비주류 사이서 통합신당 한 목소리
천정배 "비전 공유하면 얼마든지 함께 할 수 있다"
  • 등록 2015-12-14 오후 4:08:47

    수정 2015-12-14 오후 4:27:42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가 14일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 10단지 경로당에서 열린 ‘효사랑나눔축제’에 참석해 지역민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야권 신당 추진세력의 창당 기류가 통합신당으로 기울고 있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의 탈당 이후 행보가 주목되는 가운데 14일 통합신당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천정배·박주선 신당에선 ‘러브콜’을 날린 상황이다. 안 전 대표는 당장 내일부터 지방(15일 부산·17일 광주) 일정을 소화하며 세 결집에 나설 예정이다.

안철수 세 결집 광폭행보 나선다···15일 부산·17일 광주 지역일정 예정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노원구의 한 경로당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천정배 신당과 연대하느냐’는 질문에 “우선 많은 분들을 만나 뵙고 말씀 드리겠다. 내일은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부산에 가서 만나 뵙고 목요일 정도에는 광주에 가서 (지역민들의) 말씀을 듣겠다”고 했다. 이어 “정치를 바꾸기 위해 모든 일들을 할 생각”이라며 “어떤 방법으로 그 일을 할 것인지 그것에 대해 우선은 국민 말씀부터 듣겠다”고 했다.

그는 ‘부산·광주는 정치적으로 중요한데 어떤 의미가 있느냐’는 질문에 “부산 일정은 오래전부터 계획된 일정이어서 약속을 지키는 의미라 먼저 찾아뵙게 됐다”면서 “광주도 모임이 계획돼 있는데 그 모임의 창립 축하로 가는 길”이라고 했다.

다만 17일 광주 방문에서 천 의원과 만날지는 미지수다. 안철수 의원 측은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천 의원 측은 “17일에는 지역구 일정이 따로 잡히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통합신당과 관련해 “안 전 대표와는 그(탈당) 전부터 직·간접적으로 만나고 있었고 그 연장선에서 탈당도 이뤄지고 한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문병호·황주홍·유성엽 ‘통합신당’ 한목소리···千·朴신당선 ‘러브콜’

이날 새정치연합 내에 비주류 모임인 구당모임 소속 의원들은 안 전 대표의 독자신당보다는 통합신당 방향으로 가야한다며 입을 모았다. 일대다 (一對多)구도로는 총선 승리가 어렵다는 우려에서다. 다만 새정치연합과는 선을 그었다. “친노·기득권 세력”을 배제하고 헤쳐 모이자는 식이다.

문병호(재선·인천 부평갑)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신당을 추진하는 세력들이 대체로 뜻이 비슷하기 때문에 같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황주홍 의원은 PBC라디오에 나와 “우선 밖에 있는 여러 신당 지도자들과 함께 공동의 조직을 만들어서 하나의 신당으로 일단 통합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신당 지도자들이 문재인 대표와 친노의 당내 기득권 세력들이 있는 한 함께할 수 없다고 해서 전부 당을 나간 분들이다. 공통분모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유성엽 의원은 MBC라디오에 출연해 “창당(독자신당)만이 능사는 아니다. 이미 창당을 추진 중인 그룹들이 2~3개가 있으니 창당할 것인지 아니면 기존 분들과 상의해서 묶어낼 것인지 여러가지 상황을 봐서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

천 의원도 이날 통합신당론의 불씨를 키웠다. 천 의원은 창당준비위원회 제1차 운영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어제 안 전 대표가 탈당을 선언했다. 새정치연합 의원 중에도 탈당 소식이 있다”면서 “우리는 이분들을 포함해 새 길을 가려는 의지와 역량을 가진 많은 분과 함께 할 과제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함께 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치적·정책적 비전 공유 여부가 중요하다”며 “새 길을 가려는 분들이 이러한 비전을 공유한다면 얼마든지 널리 함께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주선 무소속 의원 역시 안 전 대표 탈당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통합신당 논의가 속도를 내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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