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레노버, 비용절감 위해 직원 3200명 줄인다…주가 8% 추락

  • 등록 2015-08-13 오후 5:24:11

    수정 2015-08-13 오후 5:24:11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세계 최대 PC제조업체인 중국 레노버가 대규모 감원을 통한 턴어라운드(기업회생)전략을 발표했다.

13일 레노버는 올해 비제조업 부문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3200명을 감축할 계획이라며 이로 인해 연간 13억5000만달러(약 1조5863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레노버 전체 직원은 6만명에 달한다.

레노버는 최근 PC시장이 침체기에 빠지면서 실적 악화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레노버의 올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1% 감소한 1억500만달러를 기록했올. 매출은 전년 보다 3% 늘어난 107억달러로 집계됐지만 시장 예상치보다는 낮았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레노버는 2분기 PC 시장 점유율 19.7%를 차지해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전체 PC 시장이 줄어드는 추세다. 2분기 세계 PC 출하량은 6614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8% 줄었다.

양위안칭 레노버 최고경영자(CEO)는 “결산보고서를 분석하고 계획을 조정했다”며 “PC 사업부를 간소화하는 대신 모바일 사업부에 투자를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세한 구조조정 계획은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인수한 모토로라 사업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레노버 실적이 올 들어 계속 둔화하면서 주가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레노버 주가는 올해 들어 24%나 하락했다. 한국시간 4시 27분 현재 레노버는 전날보다 8.8% 하락한 7.72홍콩달러에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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