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북한이 인천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북한 응원단 파견을 위한 남북한 실무회담이 결렬된 데 따른 것이다.
손광호 북한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은 28일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우리는 이번 아시아경기대회에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남측이 우리 응원단을 대남 정치공작대니, 응원단의 규모가 어떻다느니, 공화국기 크기가 어떻다느니, 심지어 비용 문제까지 거론해 실무회담이 결렬됐다”며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한 배경을 설명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어 “남측이 응원단을 우려하면서 시비를 하는 조건에서는 응원단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며 “지난 20일 (아시안게임 조 추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에 간 대표단이 남측 조직위원회와 당국에 이 같은 내용을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손 부위원장은 지난달 17일 북한의 인천아시안게임 참가를 논의하기 위해 남북 실무접촉 북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바 있다. 당시 남북은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파견 문제를 논의했으나 북측이 우리 측의 협상 태도를 문제 삼으며 퇴장, 실무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