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 24일부터 4일 현재 기업가치제고계획을 공시한 곳은 모두 50개사로 이 가운데 이미 지수에 편입된 8곳을 제외한 42개사가 특별 편입 대상으로 심의된다. 예고공시를 하고 본공시를 하지 않은 기업은 이번 리밸런싱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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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지수 발표 이후 시장이 기대했던 가치주가 빠지며 비판이 제기됐던 은행주 등 주요 고배당주들 편입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나온다. KB금융(105560) 등 은행주와 통신 3사 편입 기대감이 커진 이유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한국거래소가 고질적인 한국 증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국정 과제의 일환으로 지난 9월 30일 처음 출범시킨 지수다. 지수 구성 전까지 ‘밸류업 공시’를 한 상장사 중 대표 100개 종목을 추려 구성했다. 공적 연기금의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된다.
액티브 펀드의 자금 유입 기대감으로 그동안 미편입 대형 가치주들의 주가는 승승장구해왔다. 그러나 정부 주도의 밸류업 정책이 탄핵 정국을 맞으면서 조정폭이 커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은 -10.06% 급락해 8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간 15.79% 하락했다. 신한지주(055550)도 이날 -5.5% 하락해 2거래일 동안 12%나 빠졌다. 또 다른 축인 통신주도 이날 KT(030200) -0.31%, SK텔레콤(017670) -1.02%, LG유플러스(032640) -2.36% 하락했다.
밸류업 지수 편입 기준은 △시가총액 400위 이내 △2년 연속 미적자 △2년 연속 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 실시 △전체 종목 및 해당 산업군(GICS Sector)의 2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의 요건 만족시 2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위 종목 순으로 선정한다. 단 밸류업 조기 공시 기업은 특례요건이 적용돼 시가총액 기준 700위까지 확대하고, 주주환원 및 ROE, PBR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