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칼날 무서웠나…‘상생’외친 BBQ(종합)

“제품 마진공개 하는 대신 ‘로열티’ 받겠다”
닭·오일·소스 등 뺀 필수구입품목 최소화
“BBQ 치킨값 비싸지만 타사보다 마진적어”
  • 등록 2017-07-27 오후 2:53:31

    수정 2017-07-27 오후 3:02:55

김태천 제네시스BBQ 대표이사가 27일 BBQ종로관철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가맹사업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유통마진 공개 검토 등 가맹점과의 상생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갑질’ ‘치킨값 기습인상’ ‘편법증여’ 등의 논란에 휩싸였던 BBQ가 상생방안을 들고 나왔다. 마진을 공개하는 대신 로열티(브랜드 사용료)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게 골자다. 여기에 기업공개(IPO) 이전 가맹점 사업자에게 본사 주식 매수권을 부여하겠다고도 했다.

“필수물품·유통마진, 공개 의향 있어”

BBQ는 27일 서울 BBQ종로관철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정부의 국정운영기조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분야 정책 방향을 전폭 수용하겠다”며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른바 ‘패밀리(가맹점)와 BBQ의 동(반)행(복) 방안’이다.

먼저 유통마진 정보 공개와 관련해 김태천 제너시스BBQ 대표이사(부회장)는 “공정위가 추진 중인 외식업종 필수물품 마진 공개에 적극 참여하겠다”며 “추가로 필요 시 품목별 유통마진도 공개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닭과 오일, 소스, 파우더 등 필수품목 이외에 가맹점에서 BBQ의 통일성을 유지하면서 좀 더 경쟁적인 가격을 유지하려고 한다면 이를 강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필수구입품목을 최소화해 가맹점의 부담을 낮추고 자율성을 높이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무형가치 대가 있어야”…로열티 도입

김 대표는 로열티(브랜드 사용료) 제도 도입도 공식화했다. 그는 “프랜차이즈 산업은 브랜드 상품과 로고 등을 가맹점에 제공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로열티를 받는 것이 기본 구조”라며 “하지만 그동안 무형의 가치에 대한 대가가 지급되지 않아 본부는 필수품목 등을 통해 수익을 충당해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로열티 도입이 가맹점에 이중부담으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엔 “가맹점주들이 로열티 제도로 유리한 점이 생겨야 도입 가능한 것이지 원가나 비용부담이 되면 이 제도가 성립조차 되지 않는다”며 “마진이나 수익을 보완하기 위한 제도는 절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IPO와 관련해선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IPO를 결정했고 이를 준비하는 단계“라며 ”이 과정에서 가맹점 사업자에 본사 주식 매수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BBQ는 △인테리어 자체공사 전면수용 및 디자인 개발비 등 현실화 △본사내 자체 ‘패밀리 분쟁조정위’ 설치 및 운영 △로열티 제도 도입 △청년창업과 일자리창출 위한 BBQ창업 무상지원 추진 △소비자 수요에 따른 제품 다양화 정책 등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다음 달 10일까지 태스크포스(TF)를 결성해 9월부터 동행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판매, 구매가격, 광고, 판촉 등 BBQ의 가맹사업에 필요한 주요 정책을 협의, 의결하는 실질적 대표기구 역할이다.

“치킨값 비싸지만 타사보다 마진 적어”

앞서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의 정우현 전 회장이 배임, 횡령 혐의와 갑질논란으로 검찰에 구속 기소됐다. 다음 타깃은 BBQ가 아니냐는 말이 나오자 급한 불을 끄려는 의도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각종 논란에 대한 반성과 사과에 대한 표현은 한 마디도 없었다.

김 대표는 다만 치킨값 인상과 관련해선 “BBQ가 사실 치킨값이 비싸다. 그러나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사용하고 건강한 치킨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데 가격이 비싸다고 하니 마음이 아프다”며 “BBQ의 마진은 다른 회사보다 적고 원가가 높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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