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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7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과 통합을 위해 ‘대통합 개혁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장에 박주선 의원을 임명하겠다”며 “늦어도 12일까지는 (호남통합신당을) 창당해야한다” 밝혔다. 사실상 통합작업에 삽을 뜬 것으로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 역시 통합에 긍정적인 반응을 이미 내놓은 만큼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가 통합 시점을 12일로 못 박은 것은 오는 15일에 정당 국고보조금이 지급되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은 최근 의원들의 탈당이 이어지면서 원내 교섭단체 지위(20석)를 잃었다. 안철수계 의원들도 탈당을 준비하고 있는데 대안신당(7석) 및 민주평화당(4석)과 통합한다면 21석으로 교섭단체를 유지할 수 있다.
대안신당은 이미 유성엽 의원을 통합추진위원장으로 임명해 호남 통합을 준비 중에 있다. 민주평화당 역시 조배숙 원내대표를 연결고리로 내세웠다.
하지만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시간동안 세 당이 하나로 뭉쳐야 하는 만큼 물리적 통합 수순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다. 통합 주도권을 두고 교통정리도 필요하다. 이후에는 공천 과정이 이어지는 만큼 언제든 잡음이 흘러나올 수 있다.
통합이 결국 국민의당 시절로 돌아간다는 일각의 지적, 총선 이후 내세울 대선주자가 없는 것은 고민거리다. ‘도로호남당’이 될 것이라는 건데 우선 더불어민주당 우세인 호남에 지지기반을 닦은 후 ‘청년’과 ‘소상공인’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워 전국정당으로 나아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박근혜 국정 농단을 정당화하는 도로TK당은 있으면서 호남통합을 나쁘다고 하는 건 자꾸 호남을 차별화하는 것”이라며 “호남을 기축으로 전국정당을 지향해 민주당과 함께 공동 전선으로 진보정권 재창출에 노력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