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8·25합의 준수 요구…"분위기 헤치는 행위 말아야"

  • 등록 2016-01-08 오후 8:06:51

    수정 2016-01-08 오후 8:06:51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리 군당국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8일 북한이 ‘8·25 합의’ 준수를 촉구하고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8·25 합의 내용 중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다는 조항이 있어, 북한이 우회적으로 확성기 방송 중단을 요구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하다.

북한 라디오 방송인 평양방송은 이날 ‘민족 공동의 합의들에 토대해 관계개선의 길을 열어나가야 한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남조선 당국은 지난해 북남 고위급 긴급접촉에서 이룩된 합의정신을 소중히 여기고 그에 역행하거나 대화 분위기를 헤치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방송은 또 “북과 남이 다 같이 민족 공동의 합의를 존중하고 이행해 나갈 때 관계개선과 평화통일의 밝은 전망이 열리지만 어느 일방이 거기서 탈선해 대결을 추구한다면 북남관계가 파국에로 치닫게 된다는 것을 명백히 입중해주고 있다”며 “민족 공동의 합의에 대한 입장과 태도는 북남관계 개선을 바란다, 바라지 않는가 하는 것을 가르는 중요한 척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방송은 “하지만 민족 공동의 합의를 무시하고 그에 도전해 북남관계의 기초를 허물어버리려는 범죄적 기도에 대해서는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단호히 짓부셔 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하지만 대북 확성기 방송을 직접 언급하거나 비판하지 않았고, 8·25 합의 이후 북측에서도 합의 준수를 반복적으로 강조해온 점을 감안하면 대북 방송에 대한 북측의 공식 입장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편, 우리 정부는 지난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으로 이날 낮 12시를 기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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