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처 "제2롯데 안전 이상없다"…이달 중 재개장

안전처, 정밀안전진단 최종점검 결과 서울시에 회신
서울시, 입점상인 피해 감안 재개장 신속 결정키로
  • 등록 2015-04-21 오후 7:20:00

    수정 2015-04-21 오후 7:30:51

[이데일리 이승현 최훈길 기자] 지난 4개월간 영업이 중단됐던 제2롯데월드의 수족관과 영화관이 이달 안에 다시 문을 열 전망이다. 국민안전처(안전처)가 최종점검을 마쳤고 서울시의 재개장 승인 결정만 남겨 놓고 있는 상태다.

안전처는 롯데 측으로부터 제출 받은 제2롯데월드 정밀안전진단 보고서와 안전처·서울시로부터 지적받은 사항을 보완한 내용을 최종 점검한 뒤 수족관·변전소의 안전조치가 이상 없이 이행됐다는 결론을 내리고 20일 서울시에 통보했다.

안전처는 서울시에 통보한 보고서에서 △수족관의 누수 현상이 없고 △매뉴얼 정비, 수족관 입구에 비상 유도등 설치, 누수 센서 부착 등 보완사항을 롯데측이 모두 이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안전처는 롯데측 의뢰로 대한건축학회가 진행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및 서울시 검토보고서(‘서울시 안전관리시민자문단 의견’)를 확인, 전문가들과의 현장점검과 서울시와의 실무협의를 통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안전처 관계자는 “안전처에서 요구한 안전 관련 보완조치가 모두 이행됐고 석촌호수의 수위저하와 제2롯데와의 연관성도 별개 사안인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제는 서울시의 재개장 여부 판단 절차만 남았다”고 말했다.

안전처로부터 결과 보고서를 넘겨받은 서울시와 안전관리시민자문단은 최종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는 다음 주 중 외부 전문가와 함께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 서울시는 현장 점검에서도 이상이 없다는 결론이 내려지면 곧바로 재개장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입점 상인들이 잇따라 문을 닫는 등 재개장 지연으로 인해 지역경제가 악영향을 받고 있다는 지적에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반면 사고 재발 시 졸속 점검이라는 비난이 쏟아질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안전처로부터 받은 수족관 관련 점검 결과와 영화관 관련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종합해 검토하고 있다”며 “현장 점검까지 마치면 재개장 여부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서울시 관계자는 “입점 상인들의 사정도 알고 있고 조속한 재개장이 필요하다는 점도 인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시민들이 여전히 불안해 하고 있는 부분이 있어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몰 모습. (사진=한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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