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여객선 탑승객 카톡, 사라지지 않는 숫자 '1' 울컥

  • 등록 2014-04-16 오후 6:23:40

    수정 2014-04-16 오후 6:23:40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진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된 가운데 사고 순간 한 탑승객이 지인에게 전한 카카오톡 대화가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웅기’라는 이름의 카카오톡 사용자는 이날 9시23분께 형에게 “형 지금 배타고 제주도 가고 있었는데 배에 뭔가가 부딪혀서 배가 안 움직이고 수상구조대인가 뭔가 오고 있데”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형은 9시 25분부터 “그래 구조대 금방 오니까 괜히 우왕좌왕 당황할 필요 없고 천천히 정신차리고 하라는 대로만 해. (중략) 마음 강하게 먹고있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 진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된 가운데 사고 순간 한 탑승객이 지인에게 전한 카카오톡 대화가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그러나 카카오톡 수신을 확인하는 숫자1이 사라지지 않아 누리꾼들은 메시지를 보낸 탑승자의 생사를 걱정하고 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도 여객선, 승객 전부 아무 일 없기를” “제발 무사히 돌아오길 빌어요” “카톡내용 너무 슬프다..무사할 거예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오전 8시58분께 승객 462명을 태운 여객선이 전남 진도 관매도 부근 해상에서 침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에는 제주도 수학여행에 나선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과 교사, 승무원 등이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6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164명이 구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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