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살해한 남성…극단 선택 시도하다 검거

영종도 차 안에서 번개탄 피운 남성 2명 발견
병원 이송 치료, 차주 여성은 집에서 숨져 있어
경찰 자살시도자 2명 중 의식 회복한 A씨 검거
CCTV 등 수사 토대로 A씨 살해범으로 특정
  • 등록 2023-12-07 오후 8:21:51

    수정 2023-12-08 오전 11:12:49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20대 여성을 살해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중부경찰서는 살인, 자살방조 혐의로 A씨(25·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50분께 인천 미추홀구 한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20대 여성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같은 날 오후 2시31분께 인천 중구 영종도 갓길에 주차된 차량에서 동승자 C씨(28·남)의 극단적 선택을 방조한 혐의도 있다.

“차 안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A씨, C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각각 차량 운전석과 조수석에 있었다. 차 안에는 번개탄 연기가 자욱했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A씨만 의식을 회복했다.

경찰은 A·C씨가 타고 있었던 차량에 대한 차적 조회를 통해 소유주인 B씨의 미추홀구 집에 찾아갔고 B씨는 방에서 숨져 있었다. B씨 허벅지에서 멍 자국이 발견됐고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은 없었다.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수사를 벌여 A씨를 B씨 살해범으로 특정해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또 다른 살해 용의자인 C씨도 의식을 회복하면 구체적인 사항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씨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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