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총장은 지난 6일 대전 카이스트에서 원자력공학 전공생들과 간담회를 한 뒤 유성구 한 호프집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탈원전 4년의 역설’이라는 행사에 예고 없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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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눈길을 모은 건 바로 윤 전 총장이 이 과정에서 착용한 마스크 때문이다. 이날 윤 전 총장은 주최 측이 배포한 마스크를 착용했는데 여기에 ‘원자력, 탄소중심, 기후대응’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탄소중심’이라는 문구에 의문을 드러냈다. 이는 윤 전 총장이 주장하는 바와 정 반대 의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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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에 따르면 이는 마스크 인쇄 업체의 실수로 인한 오타였다. 당초 쓰려던 ‘탄소중립’이라는 문구를 ‘탄소중심’으로 잘못 인쇄한 것이라는 게 주최 측의 해명이다.
그럼에도 석탄화력 대신 원자력발전을 활성화해 탄소를 줄여야 한다는 이날 취지의 행사와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편 이날 윤 전 총장이 예정에 없던 일정을 소화하면서 몰려든 인파에 해당 호프집에서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호프집 사장 A씨는 “방역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분명히 당부했고, 적정 인원수도 사전에 전달했다”며 “당장 행사를 중단하고 모두 나가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행사 주최 측과 고성이 오가는 말다툼이 벌어졌고, 행사는 서둘러 종료됐다.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에 윤 전 총장을 포함한 참석자들은 현장을 떠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토론회 운영위는 “윤 전 총장 방문은 예정에 없던 일이라 다소 혼선이 있었다”며 “사소한 오해로 벌어진 일”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