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구조조정 일단락…“이달 도쿄증시 1부 복귀 신청”

  • 등록 2017-06-20 오후 4:23:36

    수정 2017-06-20 오후 4:23:36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최악의 경영난에 대만 훙하이 정밀공업(폭스콘)으로 넘어간 샤프가 구조조정을 일단락했다. 2020년에는 영업익 1500억엔을 목표로 제시하기도 했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다이정우 샤프 사장은 주주총회 중 이달 29~30일께 도쿄증시 1부로 복귀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심사는 남았지만 가능하면 조속한 시일 내 복귀하고 싶다”고 말했다.

샤프는 지난 2016년 3월을 기점으로 회사의 재무로 채무를 변제할 수 없는 ‘채무 초과’ 상태에 이르렀다. 결국 2016년 8월 도쿄증시 1부에서 2부로 강등됐다. 도쿄증권거래소는 1부 기업이 대차대조표 상 채무초과 상태가 된 경우, 2부로 전환된다는 규칙이 있다.

하지만 훙하이 정밀공업의 출자를 받고 경영 정상화에 일부 성공하며 1부로 승격을 신청할 방침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부 복귀는 훙하이가 추진해온 샤프 구조개혁이 일단락됐다는 상징”이라고 풀이했다.

샤프는 LCD 등 주력사업을 중심으로 비용 절감을 단행했다. 히로시마 공장을 폐쇄하고 10%에 가까운 직원들을 정리해고 했다. TV사업 강화를 위해 슬로바키아 UMC모기업 SUMC사를 인수하고 중국 광저우에 LCD패널공장도 세웠다.

샤프는 2020년 3월(2019년 4월~2020년 3월) 매출 3조2500억원, 영업익 1500억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올해(2017년 4월~2018년 3월) 목표의 각각 1.6배, 2.4배인 만큼 쉬운 수준은 아니지만 이를 목표로 노력하겠다는 게 샤프 측의 주장이다.

한편 1부 복귀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날 샤프는 도쿄증시 2부에서 전 거래일보다 7.69% 오른 420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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