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관계자는 25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역내 일부 국가의 가뭄으로 농업용수 수요와 발전 수요가 증가해 경유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4분기 난방으로 인한 계절 수요를 감안하면 하반기 정제마진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작년 연말부터 강세를 보이던 정제마진이 지난 2분기부터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하반기에는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현재 다소 하락한 정제마진 수준에서도 이익이 나고 있는 만큼 CDU(원유정제설비) 풀가동 상태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지난해부터 단계적으로 주요 공정을 개선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수퍼(SUPER, S-OIL Upgrading Program of Existing Refinery)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상반기 누적 기준 1090억원의 수익 개선 결과가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상반기만큼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쓰오일은 지난 5월말 착공한 4조8000억원 규모 RUC·ODC 프로젝트와 관련해 “주요 장비에 대해서 발주를 완료했다”며 “계획하고 있던 예산 범위보다 낮은 수준에서 발주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전체적인 비용은 4조8000억원 범위 내에서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에쓰오일은 주주 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5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서 중간배당은 다소 보수적으로 결정했다”며 “연말 배당은 연간 총이익 수준과 투자를 위한 이익 유보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주주 이익이 위배되지 않는 수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 7조6268억원, 영업이익 1조1347억원, 당기순이익 8785억원을 올려 사상 최대 영업이익 시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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