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중국이 지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중단했던 신규 원전건설 프로젝트를 재가동하기 시작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시간) 중국이 대기오염을 줄이고 경제성장을 위해 올해 최소 5개의 원자로 건설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사진=businessweek.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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쉔 리신 중국 핵학회 부총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프로젝트로 5기가와트(GW) 이상의 원자력 발전 용량을 추가할 것”이며 “앞으로도 이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며 원자력 발전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건설은 오는 2020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을 지금의 3배로 늘릴다는 목표의 초기 단계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국의 원자력 발전 프로그램은 그 어느때보다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이처럼 원자력 발전에 적극적인 이유는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한 수준까지 이른데에 가장 큰 원인이 있다. 현재 중국은 전체 전력의 70%를 화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는데 여기서 발생하는 스모그가 대기오염의 주범이라는 것이다. 대기오염 탓에 중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이 5.5년 낮아지고, 조기 사망자도 1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올 정도로 중국 내 대기오염은 심각하다.
전문가들은 중국 전력의 5~10%가 원전으로 생산된다면 스모그는 현저하게 감소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리커창 국무원 총리는 지난해 3월 대기오염과의 전쟁을 선포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대부분의 원자로 건설은 아시아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IEA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현재 47개의 원자로가 건설 중이며 2030년까지 142개가 추가로 건설될 예정이다. 중국은 최근 22개의 원자로가 작동중이고 26개가 건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