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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마저 제로 성장을 기록하면서 영국의 올해 하반기 경제는 2분기 연속 침체 상태에 놓이게 됐다. 앞서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BOE)은 지난 19일 올해 4분기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3% 성장에서 0.0%로 수정했다.
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출범한 스타머 정부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날 나온 지표가 올해 하반기 전체에 걸쳐 경제가 멈췄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입을 모았다.
컨설팅업체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데일스 영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GDP 하향 조정이 국내 소비자 지출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수출 수요가 약화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기업들의 투자심리도 꽁공 얼어붙었다. 로이드 은행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의 신뢰도는 12월 올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영국산업연맹은 이전에 발표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를 인용해 기업들은 내년 첫 3개월 동안 활동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CBI의 경제학자 알페쉬 팔레자는 “이 수치는 경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기업들은 생산량과 고용을 모두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더 강해지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