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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테슬라의 판매량은 줄었다. 1~10월 테슬라는 전년 동기(144만대) 대비 1.1% 감소한 142만5000대 판매에 그치면서 2위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도 13.1%에서 10.5%로 떨어졌다.
테슬라의 판매량 위축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 점유율 약화가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테슬라의 11월 중국산 전기차(EV) 판매량은 7만8856대로 전년 동월 대비 4.3%나 줄었다. 같은 기간 BYD의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50만4003대가 판매되며 1년 전 대비 67.2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월간 역대 최대 판매량이다. 이 같은 중국 토종 전기차 기업의 급성장으로 인해 올 10월 기준 중국 내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은 6% 수준으로 9월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 때문에 자동차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올해 판매량이 지난해(연간 181만대)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테슬라는 올 3분기 첫 분기 성장을 보이며 46만2890대의 차량을 인도했지만, 1~3분기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 이상 감소한 상황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4분기에만 52만대에 가까운 판매량을 이뤄내야 한다.
이 때문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으면서도 미국 내 전기차 보조금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에 신설하기로 한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이기도 한 머스크는 5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의회 의사당에서 전기차 세액 공제와 관련한 질문에 “모든 공제를 없애야 한다”고 답했다. 저가 가격 공세를 펴는 중국 전기차 업체를 비롯 경쟁사들의 가격경쟁력을 없애버리겠다는 의미다. 바이든 행정부는 앞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전기차 1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해왔다.
머스크는 앞서 테슬라의 2분기 실적발표 직후에도 “보조금을 없애는 것은 테슬라에 있어 약간의 손해가 있을 수 있지만, 경쟁자들에게 치명적일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