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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0년 정초석을 놓으면서 지어진 주한영국대사관은 조선과 외교관계를 맺은 서양 국가 중 유일하게 지금까지 같은 건물을 외교공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근대문화 유산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130여 년간 그 자리를 지키며 대사관은 양국 우호협력관계의 상징이 됐다.
콜린 크룩스 대사는 1995년부터 1999년까지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서기관으로 근무하며 한국과의 인연을 맺었다. 이후 인도네시아와 중국, 북한을 거쳐 2022년부터 다시 주한영국대사로 재임 중이다. 남북한 모두에서 대사직을 수행한 유일한 인물이다.
지난 28일 열린 수여식에서 콜린 크룩스 대사는 “중구의 명예구민이 되어 영광”이라며 “명예구민패와 명예구민증을 소중히 오래도록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김길성 구청장은 “정동야행 축제에서 중구민과 소통해 주신 크룩스 대사님을 명예구민으로 모시게 되어 기쁘다”며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며 깊은 우정을 나눌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류의 장을 이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