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현대차에 따르면 제네시스 프리미엄(GP) 전략 프로젝트 태스크포스팀(TFT)은 ‘2016 뉴욕국제오토쇼’에 제네시스를 현대차와 별도로 출품하며 본격적인 대외 활동을 시작했다.
GP 전략 프로젝트 TFT는 현대차가 작년 말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론칭을 준비하기 위해 올 1월 해외영업본부 산하에 둔 조직이다. 이 팀은 역시 올 들어 현대차에 합류한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전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가 진두지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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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팀은 전시관에 제네시스의 첫 모델인 G90과 함께 G80으로 이름 붙을 예정인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형태의 콘셉트카 ‘뉴욕 콘셉트’를 전시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가 독립하면서 자연스레 이번 전시 때 아제라(그랜저)를 플래그십(대표) 모델로 내세웠다.
부문별 태스크포스팀 가동 본격화
이를 시작으로 현대차 조직 내 제네시스 전담 팀의 활동도 본격화한다.
현재 제네시스의 의사결정 구조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층이 포함된 전사 경영층 협의체를 중심으로 GP 전략 프로젝트 태스크포스팀(TFT)이 글로벌 브랜딩(Branding)과 마케팅을, 고급차상품기획팀이 신차 개발 때의 브랜드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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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본부 내 독립 조직도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인력 재배치 등 준비 작업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전용 고성능 파워트레인 개발과 콘셉트카 디자인 작업에 착수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고성능차 부문은 지난해 합류한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전 BMW M 총괄)이, 제네시스의 디자인을 전담하는 프레스티지 디자인실은 루크 동커볼케 전무(전 벤틀리 수석 디자이너)가 주도한다. 이들은 상위 조직이 있는 팀 단위 조직이지만 정 부회장이 주도하는 전사 경영층 협의회를 통해 최고경영진과 수평적인 소통이 가능하다.
각국 법인 중에선 미국이 가장 발빠르게 움직였다. 미국이 제네시스의 최대 주력 시장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미국법인(HMA)는 어빈 라파엘 이사를 제네시스 브랜드 총괄로 임명하고 이번 뉴욕모터쇼 독립 부스 운영에 참여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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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완성 단계는 아니다. 각 부문에 별도 조직을 신설했지만 대부분 전무급의 팀 단위다. 이를 총괄하는 조직 역시 비상설 TF다. 속도는 빠르지만 체계적이지는 않다. 그러나 도요타의 렉서스나 닛산의 인피니티처럼 궁극적으로는 현대차와 완전히 독립해 운영한다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구체적으로는 연구개발·생산·구매는 현대차와 같이 움직이되 개발·마케팅·판매는 완전히 분리한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 브랜드 관계자는 “아직 초창기인 만큼 TFT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렉서스나 인피니티가 그랬듯 우리도 독립 사업본부 형태로 전담 조직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판매 차종이 6종이 되는 2020년을 전후해 독립 전시장도 연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재 2개 차종밖에 없고 영업직원의 거점에도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단독 거점을 운영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며 “장기적으론 전시장도 당연히 분리 운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네시스의 첫 모델인 EQ900은 올 1~2월 4640대가 판매되는 등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 하반기 북미와 중동에 출시하고 연내 중국과 러시아 진출도 모색한다. 아직 가솔린 모델밖에 없어 디젤 위주의 유럽 시장 진출은 시간이 좀 더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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