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지난 6년간 현대아산 인력은 1084명에서 305명으로 약 72% 줄었다. 특히 관광·경제협력 부문 인원이 6분의 1로 급감했다. 현대아산은 지난달 1일에도 조직개편과 업무를 조정하면서 임직원 30명에 3개월 대기발령을 냈다.
또 지난 1분기 관광·MICE 부문 매출은 2억1000만 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매출의 0.5%에 불과한 수준이다. 대북 관광사업을 중단한 지난 6년 동안 손실은 금강산 관광 7511억 원, 개성 관광 1176억 원 등 모두 868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생존을 위해 현대아산은 관광경헙 외 사업에 눈을 돌렸다. 건설 등 다른 사업부문 인력을 10% 보강하고, 주택브랜드 ‘빌앤더스’로 오피스텔 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지난 1분기 건설·용역 관련 매출이 408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92%를 차지한다. 또 MICE 등 행사 용역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 협력사업 수주를 강화하는 한편 유통부문의 신규 면세점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현대아산은 지난 1999년 창립 이후 금강산 관광 사업을 독점해 왔지만 2008년 7월 11일 남측 관광객 박왕자 씨 피격 사망 사건으로 중단됐고, 경영난을 겪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실무회담이 열리기도 했지만 논의과정에서 무산됐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북한의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를 계기로 남북 간 민간교류가 활성화하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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