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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중국의 관점에서 보면 러시아는 곤경에 처했을 때만 손을 벌리는 나라”라면서 푸틴 대통령이 지난 2020년 10월 중국과 동맹을 맺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지만, 중국이 아직도 선을 긋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하슬램 교수는 “시 주석은 지난 2월 푸틴 대통령을 만났을 때 양국의 밀월 관계를 강화하면서도 ‘군사 동맹’을 공식화하지 않았다”면서 “중국은 서방과 관계에 많은 것이 얽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중국과 서방 간의 상업적 관계에 대한 잠재적 피해를 상쇄할 수 있는 무엇을 제공할 수 있냐”고 반문하면서 중국이 경제적 피해를 감안해 서방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키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에는 중국이 러시아와 가까운 것처럼 보였지만,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미국이 개입하면서 분위기가 바꿨다”며 “중국의 국영 매체 CGTN은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를 보도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젊은 시절 중국과 소련의 갈등에 대한 기억 때문에 러시아와 무조적인 연대를 하지 않는 것이란 분석도 있다.
다만 중국이 러시아와 거리를 두더라도 서방국과 관계를 강화할지는 미지수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중국 공산당이 푸틴 대통령을 ‘영웅’으로 추켜세우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관리들의 교육자료로 사용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