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5월 러시아 방문…첫 외국 방문

2차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 참석… 朴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
  • 등록 2015-01-21 오후 9:18:07

    수정 2015-01-21 오후 9:18:07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오는 5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 초청을 수락했다고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모스크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측으로부터) 긍정적인 신호를 받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다른 유럽국가들(승전기념일 5월8일)과는 달리 옛소련이 독일군에게 승리를 거둔 9일을 ‘대독일 승전기념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는 김 제1비서 뿐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동북아시아 국가의 최고지도자들을 올해 승전기념일 행사에 초청했다.

이에 따라 ‘김정은-푸틴’ 정상회담은 이변이 없는 한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근 중국과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핵과 인권문제 등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국제관계에서 러시아와 연정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김 제1비서가 모스크바 방문을 하면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데뷔’하는 것이다. 2011년 권력을 승계한 이래 김 제1비서는 한 번도 외국을 방문한 적이 없다. 그동안은 북한 내 정치적 기반을 다지는 것에 주력했다는 평가다.

올해 러시아 승전 기념행사에 누가 참석할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중·일 정상과 함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북핵 6자회담 당사국들이 한자리에 모일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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