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169억달러(약 17조1940억원) 규모의 인수안을 제시한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에 대항해 독일과 일본 산업 대기업이 손을 맞잡으면서 인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히타치제작소도 미쓰비시중공업에 협력하는 형태로 인수전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미야나가 슌이치(宮永俊一) 미쓰비시중공업 최고경영자(CEO)는 “지멘스가 제안해 함께 참여하게 됐다”며 “프랑스뿐만 아니라 당사자 모두가 가치를 창출하는 협력안에 기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공동 입찰을 전제로 생각해볼 수 있는 인수 방식 중 하나는 지멘스가 가스 터빈 사업을, 미쓰비시가 그리드 및 증기터빈 사업을 각각 인수하는 것이다.
알스톰이 지멘스와 미쓰비시 양쪽으로 쪼개져 인수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멘스가 GE의 에너지 사업 매출 5조엔(약 50조원)을 뛰어넘기는 역부족이지만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는 된다. 지멘스와 미쓰비시중공업, 알스톰의 에너지 부문 매출은 각각 3조5000억엔, 1조2500억엔, 2조엔이다.
▶ 관련기사 ◀
☞ GE, 올해 남미 인프라 수주 10조원 예상.."수요 증가세"
☞ 美 GE "알스톰 인수하면 프랑스서 천명 고용"
☞ "GE 게 섰거라" 지멘스, 롤스로이스 에너지부문 인수
☞ 佛 정부, GE의 알스톰 인수 반대..개선안 요구
☞ 알스톰, GE 제안 수락..결론 예측 난항
☞ GE에 이어 지멘스도 佛 '국민기업' 알스톰 인수전 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