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지난 7월 집중호우로 대전 유등교 통행이 금지된 가운데 긴급 안전 점검 용역 결과, 최하 수준인 ‘E등급(불량)’ 판정을 받았다.
| 지난 여름 집중호우로 내려앉은 대전 유등교가 안전 등급 최하위 등급인 'E등급' 판정을 받았다.(사진=대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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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대전시는 이같이 발표하며 교량은 각 교각의 지속적인 세굴 현상(유속이나 유량 증가로 인한 침식)으로 인해 내려앉았다고 밝혔다. 또 교량받침의 들뜸과 포장 파손, 신축 이음 파손 등 손상이 발생했다고 보탰다.
특히 교각이 부등침하(구조물 여러 부분에서 불균등하게 침하가 발생하는 현상)된 부분은 중대 결함이 나타났다. 또 수중조사 결과 기초 하부 지지층은 하부 암반이 아닌 외부 충격에 취약할 수 있는 풍화토로 추정됐으며 향후 폭우 등으로 인한 추가 침하 등 위험성이 있었다.
이에 따라 용역업체는 유등교에 대해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이 필요한 안전 등급인 E등급으로 판정했다. 대전시와 용역업체는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유등교 보수·보강 또는 재가설 여부 등을 살펴봤다.
다만 유등교는 이미 통행금지 조처가 내려진 상태다. 대전시는 지난 여름 폭우로 유등교 일부 구간이 내려앉자 이같이 조치했다. 아울러 대전시는 오는 2027년 7월까지 새교량을 설치하고, 원활한 차량 흐름을 위해 필요한 임시 교량은 올해 준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전시 관계자는 “새롭게 지어지는 교량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차로를 포함해 총 8개 차로로 지어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등교는 지난 1970년 12월 지어진 뒤 54년간 사용된 교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