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한미 공군이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기간을 연장하기로 한데 대해 중국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자오리젠. 사진=중국 외교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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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훈련 연장에 관련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이 지역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며 “우리는 관련국이 한반도 문제의 근본 원인을 직시하고 서로 마주보며 의미있는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여건을 마련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자오 대변인은 대북 제재 강화와 관련해선 “중국은 시종일관 한반도 문제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해 줄곧 화해를 권고하고 대화를 촉진하는 데 힘썼다”며 “각측이 의미 있는 대화를 통해 각자의 합리적인 우려를 균형 있게 해결하는 것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정세에서 현재의 국면이 나타난 맥락과 원인은 분명하다”며 “우리는 관련 각측이 책임을 지고 성의 있는 행동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미 공군은 당초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4일까지 연합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공군은 “공군작전사령부와 미 7공군사령부는 북한의 도발로 고조되고 있는 현 안보위기 상황 하에 한미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현시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면서 훈련기간을 연장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비질런트 스톰에는 우리 공군 F-35A, F-15K, KF-16 전투기, KC-330 공중급유기 등 140여대와 미군의 F-35B 전투기, EA-18 전자전기, U-2 고공정찰기, KC-135 공중급유기 등 100여대를 포함해 모두 240여대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