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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07.60원)보다 8.70원 상승한 1216.30원에 장을 마감했다. 나흘만의 상승 전환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상승을 따라 전장 대비 4.40원 오른 1212원에 시작해 오전 중 1210.40원까지 내렸으나 달러인덱스 상승폭 증가, 국내증시 하락 등에 연동해 오후 내내 상승폭을 키우더니 장중 1217.1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환율이 1210원대로 오른 것은 지난 17일(1214.30원) 이후 2거래일 만이다.
이날 환율이 1210원선에서 하향하지 못하고 다시 상승폭을 키운 것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폭 증가, 국내증시에서의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 규모 확대 등이다. 먼저 달러화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회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EU 차원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검토 소식에 강세폭을 키웠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EU는 오는 2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하는 정상회의를 앞두고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선 예멘 반군이 미사일과 드론을 활용해 주요 석유시설 6곳을 동시다발 공격 소식도 더해지면서 지난주 100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던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다시 108달러까지 올랐다.
이에 달러인덱스 역시 98선에서 등락하며 상승폭을 키운 모습이다. 이날 오전 2시(현지시간)께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0포인트 오른 98.33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증시도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도 규모를 확대하면서 1% 이내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4900억원 팔면서 지수를 전장 대비 0.77% 가량 끌어내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650억원 팔면서 지수는 0.49%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도한 것은 나흘 만이다. 같은 시간 홍콩 항셍지수, 중국 상해지수도 1% 이내의 하락세를 보였고 위안화도 약세 흐름을 나타내는 중이다. 달러·위안 환율(CNH)은 전날 대비 0.07% 오른 6.37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집계된 거래규모는 80억18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