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다녀올게요"…3년 만에 돌아온 아들의 '낡은 청바지'

  • 등록 2017-04-28 오후 4:47:41

    수정 2017-04-28 오후 4:47:41

유가족에게 돌아간 숨진 단원고 고(故) 최진혁 학생의 가방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세월호 선체 수색이 한창인 가운데 단원고 고(故) 최진혁 군의 여행가방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지난 27일 SBS는 최진혁 군의 가방과 그 속에 들어있던 청바지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3년 전 최군이 수학여행을 기대하며 손에 들고 나갔던 빨간 여행가방이 사나웠던 바닷속에서 뜯어지고 망가진 채 돌아왔다.

특히 수학여행 가서 입을 거라며 아껴뒀던 새 청바지는 곳곳이 찢겨 있었고, 윗옷들 역시 구멍이 나 너덜너덜해져 있었다.

사진=SBS방송 캡처
故 최군의 부모는 인터뷰에서 “억장이 무너졌어요. 진혁이 아빠도 저도 (마음이) 갈기갈기 찢어진다”라고 심정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착한 아들이 부모를 위해 유품을 보내온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엄마랑 아빠가 죽어서도 너는 내 아들이다. 꼭 다시 만나자”고 말해 보는 이들에게 슬픔을 안겼다.

한편 세월호 선체 수색 11일째인 28일 안산 단원고 학생들과 일반인 승객들이 머문 3~4층 수색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단원고 미수습자의 유류품이 처음으로 발견되면서 해당 지점을 중점적으로 수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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