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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4개월 넘게 이어진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문제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신(新) 롯데’로 거듭나기 위한 ‘경영쇄신안’을 마련해 직접 발표했다.
쇄신안의 핵심은 그룹의 도덕성과 투명성 강화다. 그동안 경영권 분쟁과 검찰 수사 과정에서 추락한 그룹 이미지를 회복해 국민에게 사랑 받는 기업으로 다시 서겠다는 의미다.
첫 번째 쇄신 과제로는 ‘준법경영 실천’을 내세웠다. 회장 직속 ‘준법경영위원회’를 설치해 이를 통해 그룹과 계열사의 준법 경영실태를 상시 점검키로 했다.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지향하는 방식으로 기업문화도 획기적으로 바꾼다. 기존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을 달성해 ‘아시아 톱 10’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도 전면 수정했다.
호텔롯데 상장(IPO)도 다시 추진한다. 신 회장은 “투명한 지배구조를 만드는데 전력을 다하겠다”며 “관련 법규와 정부 정책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그룹을 최대한 가까운 시일 내 지주회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는 호텔롯데 외에도 우량 계열사를 차례로 상장할 계획이라면서 대상 기업으로 세븐일레븐, 롯데정보통신, 롯데리아 등을 언급했다.
아울러 비정규직 근로자 1만명을 향후 3년 간 단계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유통 계열사 5000명·식품 계열사 3000명·금융 기타 계열사 2000명 등이 전환 대상이다.
신 회장은 “최근 그룹이 처한 상황과 국민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깊이 고민한 끝에 이번 혁신안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 국민의 기대와 사회적 가치에 부합하는 새로운 롯데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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