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오후 대전시 서구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대전광역시당 창당대회에서 유승민(오른쪽) 인재영입위원장과 윤석대(가운데) 대전시당위원장,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이 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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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새로운보수당이 30일 정당법에 따른 요건을 충족하는 등 ‘내용상 창당’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유승민 의원이 당대표 고사를 선언한 가운데 초대 당대표로는 오신환 의원, 이준석 창당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등이 거론 중이다.
하태경 새보수당 창준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일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 대회를 개최했고, 22일 만에 창당 요건인 5개 시도당 창당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앞서 새보수당은 30일까지 △경남 △대구 △서울 △경기 △인천 △부산 △대전 등 일곱 군데 시도당 창당대회를 마쳤다.
이밖에 31일 충남, 내달 12일 충북을 비롯해 경북·제주·강원 등에서 시도당 창당대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더불어 현 당적인 바른미래당 탈당은 전당대회 일자인 내달 5일 전에 한다는 방침이다. 하 위원장은 “(정식 창당까지) 형식적인 절차만 남았다”며 “내용적인 창당은 저희가 약속한 것처럼 연내에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전당대회는 내달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서 당대표, 지도체제 등도 확정한다. 다만 유력한 당권 주자로 예상됐던 유승민 의원이 대표직을 고사한 상태다. 앞서 유 의원은 지난 28일 현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 출마를 공식화했다. 유 의원은 대구시당 창당대회에서 “대구시당위원장이 됐기 때문에 당대표 자리는 포기하겠다”며 “대구시당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유 의원 개인의 녹록지 않은 정치상황과 당의 젊은 이미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한다. 유 의원이 기존 수차례 언급한 바처럼 대구는 탄핵 이후 ‘반(反)유승민’ 정서까지 퍼지는 등 고전 중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더해 유 의원 자체도 새로운보수당이라는 정당명처럼 젊은 이미지를 원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40대 이하 주요인사인 오신환·유의동 의원, 이준석 위원장 등이 초대 당대표 후보로 꼽힌다. 당대표 선출은 전당대회에서 합의 추대로 이뤄질 계획이다.
새보수당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신생정당 중 정당 설립요건인 5개 시도당을 갖춘 곳은 새보수당이 유일하다”며 “개혁보수의 불씨를 꺼뜨리지 말아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