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종로 빅매치 확정 '오세훈 vs 정세균'

  • 등록 2016-03-15 오후 4:59:24

    수정 2016-03-15 오후 4:59:24

4.13 총선 서울 종로 새누리당 예비후보인 오세훈(왼쪽) 전 서울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예비부호인 정세균 의원.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새누리당 오세훈 vs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대한민국 정치1번지 서울 종로의 대진표가 확정됐다. 서울 종로는 역대 총선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빅매치 지역이다. 과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물론 이명박 대통령도 서울 종로 지역구 의원을 거쳤을 만큼 여야 거물 정치인들의 각축장이었다. 이 때문에 종로를 거치면 대선으로 가는 길이 가까워진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새누리당 후보로는 여권 차기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확정됐다. 오 전 시장은 15일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제3차 경선여론조사 결과 발표에서 박진 전 의원, 정인봉 당협위원장을 눌렀다. 오 전 시장은 최근 여야 차기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를 누르고 3위에 올라선 만큼 총선 본선에서 승리할 경우 차기 행보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민주 후보는 5선 중진의 정세균 의원이다. 정 의원은 11일 당내 경선 없이 일찌감치 단수후보로 추천되면서 공천을 확정짓고 본선에 대비해왔다. 정 의원은 총선 본선에서 ‘오세훈’이라는 여권의 유력 차기주자를 누르고 승리할 경우 차기 대선출마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서울 종로는 역대 선거에서 여야가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과거에는 다소 새누리당이 우세했지만 최근에는 야권의 지지세가 만만치 않다. 역대 총선 결과를 살펴보면 16대 정인봉(48.74%)·17대 박진(42.81%)·18대 박진(48.43%)·19대 정세균(52.27%) 등인데 여당이 야당에 비해 3승 1패로 앞선 곳이다. 다만 2012년 대선에서는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가 3.24%, 2014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13% 포인트 차이로 더민주가 우세했던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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