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던
삼성에스디에스(018260)(SDS)가 5개월 만에 실체화된 서비스를 공개했다. 보고서, 회의록 등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해 효율성을 높이는 점이 핵심이다.
| 황성우 삼성SDS 사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가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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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 ‘패브릭스’와 기업용 협업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을 시연했다.
두 솔루션이 처음 등장한 건 지난해 9월이다. 당시 ‘리얼 서밋’ 행사에서 생성형 AI 기반 솔루션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이날 “지난해 9월에 이런 것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CES에서 실제 동작하는 걸 보일 수 있게 됐다”며 “실시간으로 시연할 수 있는 수준에 온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많지 않다”고 말했다.
| 삼성SDS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를 시연하고 있다(영상=김가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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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브릭스는 기업 내 데이터와 지식 자산, 업무 시스템 등 IT 자원을 생성형 AI와 연계한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이다. 패브릭스를 활용하면 하루를 꼬박 투자해야 하는 끝낼 만한 보고서를 10분 만에 작성할 수 있다. 실제 시연에서 ‘매출 상위 3개사 순서로 매출과 고객 정보 등을 표 형식으로 만들어줘’라고 요청하자 △기업 유형 △대표 전화번호 △홈페이지 주소 △종업원 수 △매출과 업종 등을 포함한 표를 만들어냈다. 결과가 나오기까지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다음달 출시를 앞둔 브리티 코파일럿은 메일, 메신저, 영상회의, 데이터 저장 등의 분야에 생성형 AI를 접목했다. 이를테면 회의에서 나온 수많은 대화를 인식해 요약하고 메신저로 공유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회의 내용 중 일부만 뽑아 문서를 작성할 수 있고, 요약 보고서를 만들어야 하는 경우 미리 저장해둔 양식으로 자동 전환할 수 있다.
| 삼성SDS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생성형 AI 업무 자동화 서비스 브리티 코파일럿을 시연하고 있다(영상=김가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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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 코파일럿 시연을 지켜본 결과, 거의 모든 음성을 정확하게 문자로 담아냈다. 또 채팅창 좌측 하단에 있는 버튼을 누르고 요청사항을 선택하자 자동으로 회의록 초안을 써내려갔다.
삼성SDS 관계자는 “임직원 1000명 규모의 기업이라면 브리티 코파일럿 활용을 통해 월 4900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며 “연간 43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매일 전체 임직원들이 결재, 메신저, 이메일 등에 각자 접속해 패브릭스와 브리티 코파일럿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번 생성형 AI 서비스를 통해 기업 고객의 업무 자동화(하이퍼오토메이션) 혁신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