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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11월3일 미 대선을 앞두고 법률 분쟁에 대비하기 위해 최고급 변호사를 캠프에 들여놓고 있다. 공정한 표 집계 등의 적절한 선거관리는 물론, 외부세력 개입 및 언론 오보 등의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법률팀 내 대규모 ‘특별소송반’을 준비 중인 배경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빌 클린턴·버락 오바마 등 과거 민주당 행정부에서 각각 법무차관을 지낸 월터 델린저와 도널도 베릴리 등 거물급 인사들이 전면에 나선다.
바이든 캠프 측은 이를 ‘미 대통령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선거 보호 프로그램’으로 명명했다. AP통신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우편투표의 적법성 등과 관련해 법적 분쟁을 낳을 수 있는 ‘분열적 대선 경쟁’에 대비해기 위해 바이든 캠프 측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나는 (패배 때) 깨끗하게 승복하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패배하는 것을 싫어한다”며 불복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이어 ‘대선 결과를 수용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나는 그렇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고 아니라고 말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재선거’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다. 그는 지난달 18일 “보편적 우표투표는 재앙이며, 이는 조작 선거로 귀결되거나 결과가 공표되지 못할 수도 있다”며 “그것(선거)을 다시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향해 사실상 ‘불법’이나 마찬가지인 우편·현장 투표를 모두 하라는 취지의 발언도 불사했다.
일각에선 올해 미 대선이 대거 우편투표로 이뤄질 공산이 큰 만큼,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바이든 후보 역시 패배에 직면할 경우 불복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