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고객에게 전달하는 모든 보고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사내에 편집국을 신설했다.
|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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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리서치 센터에서 발간하는 보고서부터 홈페이지에 올리는 공지에 이르기 까지 고객에게 전달되는 모든 글을 감수할 편집국을 신설한다.
앞서 주진형 사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은행을 거쳐 언론인 경력을 가진 분을 편집국장으로 모셨다”고 말했다. 편집국장 내정자는 현재 모 경제지에서 논설위원직으로 일하고 있다.
주 사장은 “비논리적인 문장이 많은 국내 증권가의 리서치 보고서를 한화투자증권에선 없앨 것”이라며 “알아듣기 어려운 문장으로 쓴 고객 안내문이나 상품 설명서도 이제는 끝”이라고 덧붙였다. 편집국을 신설해 비문을 없애고 불필요한 영어를 줄여 ‘제대로된 글’로 고객을 만나겠다는 의도를 내비쳤다.
주 사장은 취임 직후 파워 포인트 형식의 보고 체계를 개편했다. 비논리적인 주장도 그럴 듯하게 보일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주 사장은 “근거없이 자기 주장을 결론으로 간주한 보고서가 많다”며 “글쓰기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