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전기공업, 선박 조명 ‘고객사 확대’.. ‘차량 압력센서 국산화’로 성장 중

  • 등록 2024-11-01 오후 1:28:32

    수정 2024-11-01 오후 1:28:32

대양전기공업은 선박 조명 사업 외에도 압력센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남지완 기자.


국내 1위 선박 조명 기업 대양전기공업이 기존 사업(조명)의 고객사 확대, 신사업인 차량 압력센서 기술력으로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고 1일 밝혔다.

대양전기공업은 조선3사(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외에도 선박 조명 고객사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 또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더욱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입장이다.

대양전기공업 관계자는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서 열리는 ‘2024 소부장 뿌리 기술대전’에 참가 “당사는 국내 선박용 조명 시장서 점유율 90% 이상을 유지하면서 국내 선두 자리를 확고히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조선사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다수 건조하고 있다”며 “안전하고 효율성 높은 조명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방폭 조명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LNG운반선 및 해양플랜트에서 폭발을 방지하기 위한 용도로 채택되고 있다. 특히 안전을 고려해 제작된 만큼 기존 조명 대비 판매 가격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부스 관계자는 “유럽 선박 운용사들을 상대로도 고객을 늘리고 있으며 꾸준한 실적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효율 좋은 친환경 조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고, 당사는 이런 시장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대양전기공업은 현재 여러 조선용 조명과 관련해 방폭인증 등 약 2500종의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 관계자는 “기존에는 비투비(기업 간의 거래) 사업 위주로 경영을 진행해 왔으나 최근에는 비투씨(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대양전기공업 관계자는 “지난 2011~2019년 조선업계 불황이 도래하면서 당사를 포함해 여러 조선 기자재 업체는 경영 위기를 겪었다”며 “조선업의 사이클적인 리스크를 다소 완충시키고자 지난 몇 년 간 차량 센서 사업부를 키워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사가 보유한 ‘주행안정성 제어장치(ESC) 압력센서’ 기술을 활용키 위해 센서 사업부를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며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기반 ESC 압력센서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압력센서를 국내외 여러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제품은 노면 상태에 관계없이 운전자의 의도대로 적절히 차량 자세를 제어하는데 사용된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 대부분의 국내산 차량에는 해외 압력센서 기업의 ESC 압력 센서가 탑재돼 왔다”며 “당사가 2015년 이 기술을 국산화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국내 기업들이 해외 메이커의 압박에서 일부 벗어날 수 있었다고 본다”며 “제품 납품은 2019년 시작됐으며 꾸준히 고객사를 늘려 지난해 말 기준 대양전기공업은 국내 압력 센서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달했다.

대양전기공업은 꾸준히 관련 기술 개발 투자에 매진했으며, 센서 사업부 매출은 ▲2021년 91억원 ▲2022년 169억원 ▲2023년 201억원으로 늘었다.

또한 총 매출 내 해당 사업부의 매출 비중은 ▲2021년 6.6% ▲2022년 12.9% ▲2023년 13.0%로 늘어나고 있다.

<파이낸스스코프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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