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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파트로 돌아온 주민들은 집 안팎으로 구석구석 퍼져 있는 분진이 성장기 어린이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어린아이는 물론 어른들까지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부 발진이나 두드러기, 눈 충혈, 발열 증상 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난 지하주차장 일대에선 복구 작업과 함께 유독가스를 지상으로 빼내는 배풍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창문도 마음 놓고 열지 못하는 실정이다.
일상생활에 불안감이 커지면서 어린 자녀를 키우는 세대의 경우 단기 숙박을 찾아 다시 집을 떠나는 사례도 전해진다.
초등학생 자녀들을 위해 한 달간 오피스텔을 빌려 생활하게 됐다는 김모(43) 씨는 “벽지와 바닥 공사를 모두 새로 했지만, 가정용 미세먼지 측정기에는 여전히 기준치보다 훨씬 높은 유해가스 농도가 나온다”며 “아이들 건강에 어떤 악영향이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주민들은 각자의 건강을 알아서 챙기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