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윤건영, 트럼프 트윗 이후 '판문점회동' 성사에 막후서 역할"

靑 "30일 오전 판문점서 북·미 접촉해 의전·경호 등 정리"
  • 등록 2019-07-01 오후 3:32:48

    수정 2019-07-01 오후 3:32:48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동을 마친 뒤 군사분계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배웅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청와대는 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판문점 회동’ 제안 뒤 우리측에서는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이 회동 성사를 위해 막후에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윤건영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날리고 북측이 반응하고 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방한에 앞선 오전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을 제안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 환영) 만찬이 진행되는 동안 계속 (윤건영 실장의) 역할이 이어졌고 다음날 새벽까지도 김정은 위원장이 오는지 여부에 대한 확인 등의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실장은) 최종적으로 (북미 회동이) 확인이 되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하고 (30일) 오전 8시가 조금 넘어서 판문점으로 이동을 했다”고 전했다. 다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윤 실장이 회동 전날인 29일에는 북측과 접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윤 실장이 회동 당일인 30일 오전 판문점에서 북미 양측과 접촉하며 의전과 경호 문제 등을 정리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오전에 판문점에서 북미간 접촉이 진행되고 있었다”며 “윤 실장은 북한측과 접촉했고 미국측과도 접촉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호, 의전, 보도와 관련된 미션을 갖고 윤건영 실장이 그 일을 처리를 했다”며 “막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경호팀, 의전팀 등이 이같은 일을 처리하지 않고 윤 실장이 직접 나선 이유에 대해서는 “의전팀, 경호팀 따로 움직일 수 있는 그런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며 “정상적인 회의나 절차가 진행된다면 가능하겠지만, 어제 (회동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경호팀, 의전팀 등이 각기 맡은 역할 때문에 그쪽에서 일을 수행하기는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같은 사전 협의에도 불구하고 취재 등이 원활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는 “그 부분이 사실 협의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라며 “워낙 시간상 촉박하고 합의된 것도 특별한게 없었고 해서 그런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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