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을에선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사퇴로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간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기 후보는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직을 사퇴한다. 경위야 어찌됐든 국민 앞에서 별로 아름답지 못한 것으로 비춰져 대단히 송구하다”고 말했다.
기 후보는 당초 광주 광산을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당의 방침에 따라 당내 일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서울 동작을에 전략공천됐다. 하지만 노 후보의 출마로 야권 지지표가 분산된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자 후보직을 던졌다.
수원정에선 천호선 정의당 후보가 이날 후보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혀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와 박광온 새정치연합 후보간 대결로 압축됐다. 천 후보도 기 후보의 사퇴 이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작을과 수원정에서 이뤄지는 ‘이명박근혜’ 공동정권 부활은 국민 재앙이 될 것”이라며 “박광온 후보가 이명박 비서실장(임태희) 복귀를 막아주길 기대한다”며 사퇴했다.
야권단일화를 가정한 이전의 여론조사(경인일보 12~14일 500명 대상, 표본오차 ±3.7%)에선 34.6%(임태희) 대 44.7%(박광온)로 박 후보의 우세로 나타난 눈길을 끈다.
정가에선 투표용지 인쇄일인 21일을 넘겨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본 선거에 쓰일 투표용지에는 야권 후보 이름이 나란히 실리게 돼 사표가 대거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야권 단일화가 후보등록 전에 이뤄졌으면 선거전에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야당 입장에선 해볼 만한 게임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