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칩스앤미디어 대표 "첫 'ISP' 출시…성장통 후 재도약"

지난해 137억 매출로 4년 연속 최대 실적 행진 이어가
상반기 모바일 역성장하며 손실, "하반기 ISP 효과 기대"
  • 등록 2017-07-27 오후 2:50:25

    수정 2017-07-28 오전 9:54:17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이미지 시그널프로세서(ISP) 설계자산(IP)을 최근 출시하며 첫 사업영역 확대를 일궜습니다. 2∼3년 후 먹거리 확보를 위해 이달 ‘비전프로세싱’ 전담팀도 꾸리고 활동에 착수했습니다.”

반도체 IP 전문기업인 칩스앤미디어(094360) 김상현(50) 대표는 27일 “올 하반기에 ISP 사업에서 라이선스 및 로열티를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프로모션에 착수할 것”이라며 “지난 상반기에 일시적인 실적 하락을 겪었지만 올 하반기부터 ISP 등 신사업 효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ISP는 카메라에 들어가 이미지를 보정하는 기능을 한다.

2003년에 설립된 칩스앤미디어는 반도체 안에 들어가는 여러 기술 중 비디오 IP를 전문으로 개발해 국내외 유수 반도체 업체들에 공급한다. 비디오 IP는 모바일을 비롯해 TV, 자동차, 보안, 드론 등 비디오 기능이 필요한 모든 기기에 들어가 동영상을 녹화·재생하는 데 사용된다.

칩스앤미디어는 매출액 전체가 IP 제공에 대한 대가로만 이뤄진 전형적인 기술집약적 회사다. IP를 처음 공급할 때 받는 라이선스와 함께 IP를 받은 업체가 이를 활용해 만든 반도체를 판매할 때 받게 되는 로열티가 양대 수입원이다.

김 대표는 “라이선스에 이어 5∼6년 전부터 로열티가 실적에 본격 기여하기 시작하면서 회사 설립 10년 만인 2013년에 창사 이래 처음 매출액 100억원을 넘어섰다”며 “이어 2014년 108억원, 2015년 120억원, 지난해 137억원 등 4년 연속 최대 매출액 행진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칩스앤미디어는 2015년 8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상황이 녹록치 않다. 지난해 전체 실적 중 17%를 차지했던 모바일 부문이 올 상반기에 10% 이하로 줄어든 것. 모바일용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미국 퀄컴 등 일부 업체들이 과점체제를 형성하면서 모바일 부문 거래처 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칩스앤미디어는 이날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57억원보다 24% 줄어든 43억원에 머물렀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11억원의 손실을 내면서 전년 동기 7억원의 영업이익과 비교해 적자로 돌아서기도 했다. 김 대표는 “자동차와 보안 등 다른 부문에서는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모바일에서의 실적이 줄어드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상반기 전체 실적이 하락했다”며 “하지만 올 하반기엔 ISP 실적이 더해지면서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현재까지 200만∼500만화소 ISP 기술을 확보했고 올 하반기엔 800만화소 ISP 제품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올 하반기엔 회사가 과도기적인 상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자율주행자동차와 드론 등 4차산업시대에 필요한 최첨단 비전프로세싱 IP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전담팀을 구성한 것. 그는 “비전프로세싱 IP를 올 연말까지 프로토타입(시제품) 수준으로 개발하고 내년 상용화 준비 과정을 거쳐 2019년부터 본격 매출을 일으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상현 칩스앤미디어 대표 (제공=칩스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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