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여파에 침체된 창조경제 박람회..스타트업 '울상'"

  • 등록 2016-12-01 오후 3:34:41

    수정 2016-12-01 오후 4:14:05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스타트업에게는 좋은 기회인데 안타까울 뿐이죠.”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6 창조경제 박람회’ 참가한 북일고등학교 1학년 박유영 학생은 “앞으로도 취업이 아닌 창업을 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창업에 관심이 많았던 박 양은 고등학교내 창업동아리에서 ‘농촌1004’라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었고 ‘2016 창조경제타운 애플리케이션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농촌 1004는 농촌과 소비자를 직접 소통할수 있는 ‘체험 연결 장터’다.

박 양은 “창조경제타운에서 지원을 받았다. 창조경제 혁신센터에 들어가기 위해 아이디어를 제출했고, 센터의 지원을 받아 시제품을 만들고 있다”며 최근 최순실 사태로 차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창조경제에 대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창조경제박람회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 사업인 창조경제의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해 만든 행사다.

하지만 최순실, 차은택 등 비선실세들이 창조경제를 구축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올해 창조경제박람회는 조용하게 치뤄졌다.

특히 창조경제의 핵심 주역인 스타트업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저조했다.

전시관 앞에 자리잡은 일부 스타트업 부스는 아예 비어있는 경우도 있었다.

미래부는 올해 박람회는 스타트업·벤처, 중견·중소기업, 대학, 출연연, 대기업, 정부 등 다양한 혁신주체가 참여하는 개방형 박람회로 추진한다면서 ‘스타트업존’에 1일 단위 전시가 가능한 ‘Daily 부스’를 설치해 68개 스타트업이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전시된 부스 가운데 ’마블러스’, ‘브랫빌리지’ 등 일부 스타트업은 보이지 않았다.

‘EPS 컴퍼니’와 ‘엑세스아이씨티’는 행사 중간에 짐을 싸서 가버렸다.

이날 외부에 전시된 부스 52개 가운데 일부 스타트업들이 아예 참가 불참을 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날 창조경제 박람회의 분위기가 최근 스타트업 분위기를 방증한다면서 이제 타오르기 시작한 창업 열기가 식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승철 네오폰 대표는 “이전과는 확실히 침체된 분위기가 있다”며 “이번 일(최순실 사태)로 예산지원이 중단된 일부 기업들도 있다. 자금줄이 막힌 기업들은 포기하는 곳도 늘어날 것”이라고 토로했다.

네오폰은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와 인공지능 오디오 시스템을 구현한 귀걸이형 이어폰을 개발했다. 귀속 전체를 막아 다른 소리를 들을수 없어 위험하고 오래 끼고 있기 불편했던 기존 이어폰과 달리 귀에 착용하는 오픈형 이어폰이다. 인공지능 전자비서 기능을 탑재해 전화가 오면 누구인지 알려주고, 음성인식 기능도 탑재해 음성만으로 길 안내는 물론 전화도 걸수 있다.

네오폰은 기술과 아이디어를 인정받아 설립 2년여만에 중국 기업 콘센과 다음 달 합작법인 유이어(YUEAR)를 설립했다. 상용화 제품은 2달 이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스타트업 생태계는 선진국들은 이미 우리보다 앞서 시작했을 정도로 글로벌 트렌드다. 본질은 시장에 있고 시장에서 인정을 받으면 된다”며 “지도자의 문제로 창업 생태계가 훼손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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