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를 내달 4일 선출키로 결정한 가운데,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가 28일 경선일에 후보자 합동토론회를 열기로 확정했다.
선관위는 이날 국회서 첫 회의를 열어 차기 원내대표 선출 방법, 후보자 신청 일자 등을 논의한 끝에 원내 1당으로서 처음 선출하는 원내대표의 중요성을 감안해 후보자간 합동토론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토론회는 다음달 4일 오전 10시에 개최하고 같은 날 오후 2시에 정견발표를 하고 선출할 예정이다. 김영주 선관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부분 3선, 4선 의원인 후보자들의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대표발의 법안, 통과돼서 시행되는 법안을 3개 정도씩 제출하게 하고 토론회를 개최해 경쟁력 있는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후보자 등록은 29일부터 30일까지다. 선거운동 기간은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로 5일간이다. 윤관석 선관위 간사는 “합동토론회는 공개할 계획으로, 국민의 관심이 많으니 방송에서 (중계)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다음달 2일 2차 회의를 열어 세부적인 합동토론회 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더민주 원내대표 후보로는 4선에서 강창일 변재일 안민석 이상민 의원 등이, 3선에선 노웅래 민병두 우상호 우원식 홍영표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후보군 중 이상민 강창일 노웅래 민병두 우상호 우원식 의원은 출마를 결정했다. 다만 4선인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원내대표로 합의 추대되고 새누리당도 4선인 나경원 정진석 유기준 의원이 출마하면서, 더민주도 맞춤형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중량감있고 협상력에서 밀리지 않을 경륜있는 4선이 맡아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당 내부에서는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아 원칙과 뚝심을 보여준 이상민 의원이나 원내대표 경험에다 경제부총리 교육부총리를 지낸 김진표 당선자, 야권 불모지에서 생환한 김부겸 당선자 등이 대상자로 오르내리고 있다. 아예 경선 없이 이들 중 한명을 합의 추대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안민석 의원은 이날 교통방송 라디오에 나와 “더민주도 경륜 등에서 대응할 수 있는 분을 합의 추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더민주 원내대표 선출 '후끈'..4선 역할론 변수☞ 더민주, 5월3일 당선자·당무위원 연석회의서 전당대회 시기 확정☞ 더민주, 27일 비대위서 전대 연기론 논의☞ 더민주, 金-文 갈등 전당대회 연기로 미봉(彌縫)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