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국내 방산 1위 우뚝..테크윈·탈레스 편입 완료

테크윈 주총서 사명변경 등 안건 모두 가결
김철교 사장 유임.."고용보장..민수 매각 없어"
  • 등록 2015-06-29 오후 6:38:39

    수정 2015-06-29 오후 6:48:08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삼성그룹 방위산업 부문 계열사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가 각각 ‘한화테크윈’과 ‘한화탈레스’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출범했다. 한화테크윈과 한화탈레스 합류로 한화그룹 지주사인 (주)한화(000880)는 방위산업 부문 국내 1위로 올라서게 됐다.

삼성테크윈(012450)과 삼성탈레스는 29일 각각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회사명을 한화테크윈㈜와 한화탈레스㈜로 변경했다. 한화테크윈은 김철교 현 대표이사가 계속해서 경영을 책임지며 한화탈레스 대표이사에는 ㈜한화 방산사업본부장인 장시권 부사장이 선임됐다.

김철교(왼쪽) 한화테크윈 대표와 장시권 한화탈레스 대표
한화테크윈과 한화탈레스는 30일 각각 판교 본사와 구미사업장에서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해 11월26일 전격적으로 발표된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의 2조원 규모 빅딜이 모두 마무리됐다. 4개 회사 인수 금액은 1조8541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화학 부문 계열사들은 앞서 지난 4월말 한화토탈과 한화종합화학으로 간판을 바꿔달고 한화그룹에 편입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한화그룹은 수십년 후를 내다보는 선제적 대응으로 기업의 본원적인 경쟁력 강화에 전념해 왔다”며 “이번에 업계 리더로서 위상이 강화된 방산과 화학 부문은 한화그룹 선대 회장과 제가 취임 당시부터 열정을 쏟았던 사업인 만큼 남다른 사명감을 갖고 회사를 일류기업으로 키워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항공기 엔진 등을 생산하는 한화테크윈과 레이더 등을 만드는 한화탈레스가 한화그룹의 계열사로 새롭게 출발하게 됨으로써 한화그룹 60여년 성장의 모태가 돼 온 방위사업 분야는 매출이 약 2조7000억원로 불어나 국내 1위로 도약하게 됐다. 이 뿐만 아니라 정밀기계, 전자 및 IT 등 미래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도 새로 확보하게 됐다.

한화그룹 방위사업은 기존 탄약, 정밀유도무기 중심에서 자주포, 항공기·함정용 엔진 및 레이더 등의 방산전자 사업으로까지 영역이 확대됐다. 한화그룹은 또 한화테크윈의 CCTVㆍ칩마운터ㆍ에너지장비ㆍ엔진부품 등 민수 사업분야에 대해서도 역량을 집중, 새로운 제조부문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화와 한화테크윈은 지난 12일 새로운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신비전 및 성장전략 수립 TF’를 구성, 향후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중이다.

김철교 한화테크윈 대표는 “한화테크윈이 영위하는 사업들은 모두 한화그룹의 주력 분야이자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사업으로 굳건하게 자리매김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새로 선임된 장시권 한화탈레스 대표이사는 “기존 사업영역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하고, 한화그룹의 기존 방산 부문과 긴밀한 협력체제를 통해 시너지를 본격화함으로써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테크윈의 노사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금속노조 테크윈지회는 이날 주총 안건 통과에 대해 “사측이 날치기 통과시켰다”며 향후 사측에 대한 투쟁을 지속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화그룹 방산 관련 회사 현황(단위: 억원, 자료: 한화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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