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시장 中·日에 뺏길라..무협 "국가 차원 적극 공략해야"

인도 모디 정부 출범 이후 경기 회복 조짐
中·日, 인도와 정상회담 갖고 경제협력 약속
"농산물 및 투자, 서비스 개방 등 제안 필요"
  • 등록 2014-10-29 오후 8:10:38

    수정 2014-10-29 오후 8:10:38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중국과 일본, 미국 등 주요국들이 인도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국가적 차원에서 전향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29일 ‘중국·일본과 손잡는 인도, 멀어지기 전에 적극 공략해야’ 보고서에서 “인도는 신정부 출범 이후 5개월 동안 분기별 경제성장률 및 주가, 자동차 판매증가율이 상승하면서 경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모디 총리의 막강한 추진력으로 경제성장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과 중국, 미국 등 주요국이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 IMF는 7월과 10월 전망치 비교, OECD는 5월과 9월, ADB는 4월과 9월 전망치 비교 자료: IMF, OECD, ADB
일본과 중국은 모디 총리 당선 이후 정상회담을 즉시 추진해 일본은 향후 5년간 인도에 350억 달러를, 중국은 같은 기간 2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약속하는 등 양국간 투자 및 경제협력에 관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도출했다. 게다가 구자라트 및 마하라슈트라주(州) 등 주요 주의 산업도시 개발과 전용 산업공단 건설 등을 추진하면서 고속철 프로젝트 기술 지원 등 구체적인 협력도 강화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한국과 인도의 경우 지난 17일 장관급 회담인 한-인도 무역투자촉진공동위원회 출범을 위한 실무자급 회담이 예정됐지만 개최 직전 인도측의 일방적인 통보로 무기한 연기됐다”며 “한-인도 CEO 포럼 개최 및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정 등에 관한 논의도 진전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송송이 무협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인도 수입시장에서 한국의 시장점유율은 2.8%로 1위인 중국(11.3%)에 비해 훨씬 뒤처지고 있고 직접투자는 세계의 대(對)인도 투자 금액 중 0.65%로 일본(7.5%)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라며 “한-인도 CEPA의 개선을 위해 인도측이 관심을 가질 만한 농산물 및 투자, 서비스 개방 등을 고려해 보다 전향적인 제안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연구위원은 이어 “일본과 중국이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인도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과 같이 우리 정부 역시 모디 총리의 방한을 보다 신속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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