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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국배 김정유 강민구 기자] ‘인터넷의 다음 모습’.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는 메타버스를 이렇게 정의했다. 현재의 발전된 기술을 바탕으로 지금의 인터넷을 새로운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16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IT 컨버전스 포럼(ECF) 2022’에서 “메타버스가 다음 인터넷의 모습이라면 현재 인터넷처럼 자유롭게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스마트폰 앱을 개발하는 것 같은 열린 생태계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컴투버스가 구축하는 메타버스 환경에서는 자유롭게 공간을 만들고 이 공간을 통해 콘텐츠,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컴투버스가 시도하고 있는 메타버스 세상은 총 9개의 아일랜드로 구성된다. 이 공간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빅데이터·인공지능(AI) 서비스 등과 콘텐츠가 채워진다. 이 대표는 “향후 이용자들에게 ‘시민권’도 부여할 계획”이라고 했다.
특히 이 대표는 “메타버스는 모든 게 합쳐지고 어우러지는 ‘열린 공간’이 돼야 한다”며 “현실과 연동성을 확장하는 것이 메타버스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컴투버스가 국내 IT·생활·금융·교육·의료·패션·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에 투자하거나 제휴를 맺고 있는 배경이다. 내년엔 국내를 넘어 해외로 대상 기업을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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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메타버스라는 ‘옷’을 입고 있다면 모든 산업은 ‘클라우드’화 돼가고 있다. 비대면 산업 활성화 등 디지털 전환(DX) 수요 때문이다. 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기획·전략 상무는 “영상, 설계, 게임, 디자인까지 산업은 물론 빌딩, 도시까지 클라우드화되고 있다”며 “패러다임 전환기”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 주권도 더욱 주목받는다. 그는 “유럽 등에서는 데이터 주권이 이슈가 되고 있다”며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CSP)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자국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대안 수요가 점점 증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권 총괄은 “AI가 마케팅적 용어로 많이 쓰여 가깝게 느끼지만 실제 성공 사례를 충분히 보여주진 못했다”며 “실증 사례가 늦게 보여지면 ‘AI 윈터’가 충분히 올 수 있다. 우리는 기대와 실제가 맞아 떨어지는 시기를 앞당기고 싶다”고 말했다.
벤처기업이 주도하는 새로운 우주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우주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의 김수종 대표는 “국가, 대기업이 주도하는 우주(Old Space)에서 중소기업, 벤처가 주도하는 새로운 우주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며 “이노스페이스도 고체 로켓과 액체 로켓의 장점을 합친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소형위성 발사체 ‘한빛’을 개발해 우주 상업발사 서비스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20년 440조원에서 2040년까지 전 세계 우주시장은 12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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