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공룡 IT기업들과의 글로벌 기술 전쟁 속에서 우리나라는 삼성의 앞선 기술력으로 칩부터 단말기, 장비까지 ‘세계 최초 5G 상용화’라는 쾌거를 이뤘지만, 한편으론 ‘세계 최초’라는 명분에 매달려 충분한 필드 테스트 기간을 주지 않은 탓에 국내 소비자들의 불편을 초래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당시 갤럭시S10 5G를 샀는데 5G 신호가 잘 잡히지 않거나 5G에서 LTE로 전환될 때(핸드오버 될 때) 데이터 전송이 먹통 된다는 소비자 불만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국산 장비와 국산 단말기는 이후 지속적인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를 통해 외산 제품과 성능 격차를 줄여 8월 말부터는 성능상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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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4월~5월에는 △LG유플러스의 화웨이 기지국 장비와 퀄컴 5G 모뎀과 AP 스냅드래곤 855 칩을 탑재한 LG V50씽큐 단말기에서 속도(약 1000Mbps)가 가장 빨랐고 뒤이어 △화웨이 기지국 장비를 쓴 LG유플러스의 삼성 갤럭시 S10 5G 단말기(약 900Mbps)△삼성 기지국 장비를 쓴 SK텔레콤·KT(약 700~800Mbps)순이었다. SK텔레콤과 KT는 갤럭시 S10 5G와 LG V50씽큐 구분 없이 속도가 700~800Mbps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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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국내에 많이 깔려 있는 삼성 기지국 장비와 5G 단말기에서 제 속도가 나오지 않자, 과기정통부와 제조사·통신사 등은 4월 10일 긴급 대책회의 이후 ‘품질 안정화 TF’까지 만들어 삼성 기지국과 단말에 대한 SW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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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관계자는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위해 예상보다 8개월 이상 빨리 5G를 상용화하는 바람에 필드 테스트가 부족한 채로 상용화에 나서 초기 품질 불안 현상이 있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해결됐다”고 말했다.
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5G 전후방 산업의 주도권을 갖기 위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이 칩부터 단말, 장비까지 개발한 것은 쾌거이나 국내 기업들이 품질 경쟁에서도 앞설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변 의원은 “정부는 국내 기업들이 5G 전후방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여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핵심 기술 개발, 표준필수특허 보유, 국내 레퍼런스 확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